성공하는 셀프 매직 - 아론샵 VS 시세이도
매년 미용실에서 매직을 해왔는데 가격이 점점 너무너무 비싸져서 셀프 매직을 도전하게 됐다.
1. 아론샵 셀프 매직
△아론샵 셀프 매직 구성품
먼저 만 원 초반의 가격으로 아론샵 매직 약으로 셀프 매직을 시작했다.
구성품이 많다. 매직 약, 중화 샴푸, 머리결보호 앰플, 약산성 샴푸, 약산성 트리트먼트, 집게, 헤어 캡, 비닐 가운, 브러시 와 친절한 수기 편지까지. 수기 편지는 언제나 감동이 아닐 수 없다. 그 정성 받아서 셀프 매직 성공하리 란 마음으로 언니 찬스를 빌려 매직을 시작한다.
우선 약산성 샴푸로 머리를 감고 머리에 앰플을 발라뒀다가 감았다.
△반 곱슬 머리 상태
뿌리 부분 1센티 정도 띄우고(꺾임 방지) 매직 약을(연화제) 바른다. 밑에는 머리가 상해서 바르지 않았다. 중간까지만 도포하고 10분 방치
△매직 약 바르고 머리 감은 후
므윙?! 거지머리가 따로 없다. 말리고 있는데 엉킴이 말할 수가 없다. 90프로 정도 말리고 매직기로 쫙쫙 펴준다. 언니네 매직기로 해서 매직기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.
△매직기 후
매직기 후 좋아 보이나 미용실처럼 완벽한 느낌이 아니다. 뭔가 붕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이 잔머리 때문인가?!
매직기로 이 정도면 중화 샴푸가 차분하게 만들어 줄 거란 기대를 하고 중화 샴푸를 도포한 후 15분 정도 방치 후 머리를 감았다.
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?! 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망해서 사진이 없다.
머리가 약간 축축했을 때는 상태가 좋은데 머리가 바싹 마르고 다음날이 되니 붕붕 뜬 곱슬 상태가 남아있다.
내가 원하는 건 미용실에서 비단결로 만들어주는 그 매직이었는데 아무래도 반곱슬이라 효과가 없는 것일까?!
1차 셀프 매직 실패했습니다.
2. 시세이도 셀프매직
△시세이도 매직 약
첫 번째 아론샵으로 셀프 매직을 실패하고 일주일 후 약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세이도 셀프 매직으로 재도전.
시세이도 셀프 매직 약은 2만 원 초반으로 1제, 2제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. 이번에는 성공하겠단 마음으로 건강모 약으로 빨간색 봉지 1제를 선택했다. 손상모는 파란색 봉지로 되어있다. 봉지가 빨간색이라 뭔가 더 강력한 약일 것 같은 걱정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비단결로 만들겠다!!
사실.. 이번에도 망할까 봐 과정 사진이 없다.
이제부터는 글로 설명한다.
1. 집에 있는 일반 샴푸로 머리 감기
2. 엠플 없으니 그냥 말리기 바싹 말렸다.
3. 뿌리 1센티 남기고 1제를 도포하는데 빗으로 빗지않고 꼼꼼히 다 묻도록 발라 줬다.
이번에도 중간까지만 바르고 아랫부분은 바르지 않았다. 상했으므로...
4. 1제를 다 바르면 10분 비닐 쓰고 방치한다. 머리카락 상태 확인을 위해 비닐을 벗은 후 머리카락을 두세 가닥 잡고 늘렸을 때 잘 늘어나면 감아야 한다.
5. 1제 약을 물로만 헹구는데 깨끗하게 약이 다 잘 씻기도록 헹궈야 한단다... 약이 남아있으면 머리가 탄다고....?!
6. 젖은 머리를 찬바람으로 바싹 말린다.
7. 말린 후 매직기를 해주는데 내가 실패한 원인이 이 과정이다. 매직 과정!!!
매직기가 좋아야 한다. 그리고 매직기로 잘 펴줘야 된다. 이 과정에서 비단결이 갈렸던 것 같다. 머리를 조금만 잡고 이렇게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한 가닥도 구불거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마음으로 쫙쫙 펴준다. 매직기 열이 식을 때 머리가 고정됨으로 꼬리빗(일자 빗)으로 잡아주면서 해줘도 된다. 머리가 많이 빠져서인지 항상 털갈이를 하듯이 잔머리가 삐죽거리는데 모두 잠재워 준다는 마음으로 쫙쫙쫙쫙!!
8. 매직기로 아주 잘 펴졌다. 말랐을 때 이 상태면 좋겠다. 싶으면 2제를 바르는데 이번에는 머리끝까지 발라줬는데 이번에는 빗질을 하면서 구불거리지 않게 정성껏 발라줬다.
9. 2제를 바른 후 15분~20분 방치. 이때도 움직이지 말고 빗으로 정리한 상태로 최대한 유지해줬다.
10. 머리를 감아주고 찬바람으로 말려준다.
총 소요시간은 1시간 반 정도 들었다.
△머리 말린 직 후
머리 중간까지만 1제발랐는데 감는 과정에 연화가 됐는지.. 약 기운을 같이 받았는지 아래까지 펴졌다.
머리를 만지면 비단결이다. 2번째 셀프 매직 성공이다. 이제 얌전하고 찰랑거린다.
아론샵이나 시세이도 셀프 매직 약의 후기들을 보면 실패하고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.
내 생각은 약이 문제라기보다 매직하는 과정을 잘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아론샵 매직 약은 다 사용했는데 시세이도 약은 반씩 남았다.
아론샵 약은 크림 타입만 있는데, 시세이도 약은 크림 타입 액체 타입이 있다. 나는 크림 타입이 쉬울 것 같아서 크림 타입 선택했다.
가격은 시세이도가 더 비싸지만 약이 더 많기 때문에 시세이도를 앞으로 사용할 것 같다.
매직기는 집에 있는 약 15년 된 매직기인데 찾아보니 아직도 판매는 한다.
나름 인생 매직기라고 할 수 있는데 가격은 만 원대에 샀다. 헉...! 아직도 만 원대이다. 확인해보니 개선된 게 보인다. 예전보다 더 좋을 듯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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